
인력관리(HR)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확산하며, 코로나19 이후 기업 채용 부문의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HR테크 전문기업 인크루트가 국내 인사담당자 32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채용 관련 비용 변화를 조사한 결과 비용이 '비슷하다'(45.7%)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줄었다'(42.2%)는 응답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늘었다'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 '비대면 면접·시험·교육 등으로 장소 대관비·인건비 등 운영비 절감'(39.7%)이 채용부문의 지출을 줄인 가장 큰 배경으로 꼽혔다. 응답자 28.7%는 '수시·상시 채용 강화로 기업 상황에 맞게 채용 조정'해 운영비를 절감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채용·교육을 시행하고 수시·상시 채용 전환하는 기업이 증가하며, 채용 관련 비용 절감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면 면접, 채용 전형 간소화, 대체 전형 시행 등 채용을 유연하게 변경해 채용 리드타임의 적시성과 신속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실제 응답 기업 10개사 중 2개사 정도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채용 리드타임이 단축됨을 직접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과반(54.3%)은 앞으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신규 입사자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단축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채용 리드타임 단축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으로는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채용 활성화'(36.0%)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면접전형 간소화(29.1%) △신입 교육 간소화(13.7%) △인공지능(AI) 인성검사 활성화(12.6%) 등도 채용 리드타임을 줄여 줄 방법으로 꼽혔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이 맞물리면서 HR 시장에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기업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채용전형 온라인 통합관리솔루션을 지속 고도화하고 일과 사람을 기술로 연결하는 HR테크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