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설]전동화에 '올인'하는 현대차…배터리 종합전략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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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이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열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 중장기 재무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 확대와 점유율 향상을 뒷받침하는 것은 배터리 종합 전략과 공격적인 투자다. 현대차는 2일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조달, 개발, 모듈화 등 세 가지 전략을 종합한 '배터리 종합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30년 전기차 187만대 판매에 필요한 17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배터리 회사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재 2023년까지 전기차 목표 대수에 상응하는 배터리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2025년 이후 적용 예정인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의 50%를 조달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새 전기차 아키텍처로 2025년 승용 전용 전기차 플랫폼 'eM'과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S'를 도입한다. eM 플랫폼은 표준 모듈 적용으로 E-GMP 대비 공용 범위가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모든 세그먼트에 적용할 수 있다. 주행가능거리(AER)는 아이오닉 5 대비 50% 이상 개선되며, 레벨 3 이상 자율주행 기술 적용해 무선(OTA) 업데이트 기본화 등 신기술을 선보인다. eS는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유연한 구조로 배달이나 차량 호출 등 기업 간 거래(B2B) 수요에 대응한다.

현대차는 배터리와 모터 표준화, 각 시스템의 원가 절감과 성능 개선을 통한 상품성 강화도 추진한다. 배터리 시스템은 배터리팩을 총 9종으로 표준화한다.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등 SW 경쟁력 강화에는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한다. 전기차 상품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2025년 '올 커넥티드 카' 구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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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공.

단순히 전기차 모델 다양화를 넘어 점유율과 수익성 개선도 꾀한다. 현대차는 2030년 영업이익률 전기차 부문 10% 이상, 2022~2030년 9개년 95조5000억원 투자 등의 내용을 담은 중장기 재무 목표를 공개했다. 모델당 판매 대수를 2021년 2만대 수준에서 2030년 11만대로 확대한다. 생산 최적화와 배터리 원가 절감을 추진해 영업이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익성 개선을 근간으로 작년 5.7%를 기록한 연결 영업이익률을 2025년 8%, 2030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95조5000억원을 미래 사업에 투자해 전동화 전략을 뒷받침한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중장기 수익성 목표 달성으로 추가적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전동화 전략과 중장기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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