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어구에 전자부이(AIB)를 부착해 수산자원 고갈 및 환경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어구 자동식별 모니터링 시스템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전자부이는 육·해상 선박과의 무선통신을 이용해 어구 소유자와 종류, 위치, 어구량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장치다. 어구실명제 규제준수율을 높여 과도한 어획 방지와 폐어구 저감, 해양사고 등을 미리 예방하거나 피해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 정보통신융합연구센터(센터장 이흥노)는 2일 어구 자동식별 모니터링 시스템 상용화를 대비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개발해 실증 운용한 차세대 전자어구를 소개했다.
센터는 △해상 IoT무선통신기반 어구 식별 부이 △어구 식별 부이 관제시스템 △유실 어구관리기술을 개발했다. 어구 사용단계 관리에서 전자어구실명제와 유실어구 감소를 위한 기술도 개발해 국내특허 26건을 출원해 8건을 등록했으며 국제특허 5건도 출원했다. 전자어구실명제 도입을 위한 대상 어업별 관리방안 수립을 위해 실해역에서 검·실증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소규모 실해역 실증운용을 통해 연안 25㎞ 해상 IoT 통달거리를 확보했다. 올해는 전남도와 협력해 어업인 참여 실해역 실증을 확대해 실용화를 확보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도 수산업법 전부개정을 통해 전자어구실명제 도입에 대비하고 있다. 2006년부터 일반 천이나 폴리염화비닐(PVC)에 어구 실명을 표시한 표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어구실명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실효성이 낮아 전자어구실명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흥노 센터장은 “어구 과다 사용에 의한 자원남획 및 폐어구의 해양환경오염으로 수산 자원고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어구 생산부터 폐기까지 생애주기별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전자어구실명제 도입해 수산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