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여야 대선후보 4인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상암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리는 토론은 정치개혁과 외교안보 분야를 주제로 결론이 이어졌다.
4인 대선후보는 정치개혁,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제왕적 대통령제 변경, 대통령 권한 축소를 외쳤다. 이와 함께 양당체제 종식과 다당제 연합정치가 필요하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최근 당에서 발표한 정치개혁 제안을 언급하며 심 후보와 안 후보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정치개혁 관련 다당제와 중대선거구제, 선거법 등의 내용이 언급되며 2020년 4.15 총선에서의 위성정당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심 후보는 “민주당이 얘기하는 정치개혁은 그동안 계속 얘기해 왔던 것이만, 실천되지 않았다”며 “지난 총선때는 민주당이 이를 뒤집었다.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며 당시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창당을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개혁과제를 얘기하고 국민의힘이 반대해서 안된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양당정치는 상대방 핑계만 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 권한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개헌 이전이라도 충분히 권력분산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 행정부가 되면 청와대 규모를 반으로 줄이고 책임 총리, 책임 장관 들로 이뤄진 정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심 후보와 안 후보의 의견에 공감대를 표하며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가야 하며, 합의 가능한 것 부터 개헌이 안되더라도 입법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은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이 먼저 시작했었다”며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윤 후보는 시간을 갖고 개헌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개헌으로 이어지는 담론들은 국민의 뜻이 어떤지 먼저 의견을 듣고 검토해야 하는데,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갑자기 나왔다”며 “중요한 개헌 논란이 선거전략으로 악용되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위성정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반대했지만, 민주당을 이를 정의당과 패스트트랙으로 통과시켜 놓고 위성정당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