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에 총 967억원을 지원한다. 탄소중립과 글로벌밸류체인(GVC) 대응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첨단기술을 집중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산·학·연과 해외 우수 연구개발(R&D) 기관과 국제공동연구개발을 지원하는 2022년도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 통합 시행계획을 공고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은 탄소중립, GVC 재편 등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예산을 지난해 819억원에서 18% 확대한 967억원으로 증액했다. 신규예산은 138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 간에 합의한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정부 공동으로 R&D 자금을 지원하는 '양자 공동펀딩형 R&D'(346억원) △유레카(EUREKA) 등 다자 간 R&D 협력플랫폼에 참여해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다자 공동펀딩형 R&D'(249억원) △국내 기업 핵심기술 확보 및 GVC 진출을 연계하는 '글로벌 수요연계'(112억원)와 '기술도입형 R&D'(33억원) 등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특히 올해 세계 최대 R&D 협력 플랫폼인 '유레카' 내에 우리나라를 포함 영국, 덴마크, 캐나다 등 16개국이 참여해 올해 신설한 '지속가능한 산업(Sustainable Industry)' 프로그램으로 탄소중립 국제협력 R&D를 본격 지원한다.
독일·프랑스 등 36개국이 참여해 운영하는 소부장 분야에 특화된 '메라넷' 공동연구 플랫폼에 우리나라가 신규로 참여해 기술 선도국과 소부장 기술 협력을 고도화한다.
디지털 전환, 첨단기술 등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해외 기술도입 전문기관을 신규로 지정, 해외 우수기술 발굴, 인수계약 지원 등 기술도입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지적재산권(IP) 인수와 인수합병(M&A) 등으로 해외 우수기술 도입시 해외기관과 후속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통합공고 상세한 내용은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업부는 사업 참여 희망자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6일 온라인 설명회도 개최한다
노건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자체개발과 함께 해외 우수 기관과 기술협력도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산업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R&D 협력으로 기술 고도화와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