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자립준비청년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야 진정한 자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 보호가 끝난 보호아동을 격려하고 자립을 지원하겠다는 문 대통령 의지가 반영됐다. 김정숙 여사도 함께했다. 정부는 보호종료아동 명칭을 자립준비청년으로 변경한 바 있다.
간담회에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자립준비 현실 여건을 소개한 박강빈군을 비롯해 자립준비청년들과 자립지원 현장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대부분 보건복지부 '바람개비서포터즈', 아름다운재단 '열여덟어른' 캠페이너로 활동하는 청년들로 구성됐다. 정부에서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태한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제도 변화와 사회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실 우리 사회에서 보호 아동과 자립준비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지 않다. 자립준비청년들을 진정으로 자립하게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따뜻한 관심일 것”이라고 했다.
특히 “경제적인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 청년들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야 진정한 자립이 가능하다. 정부는 연장된 보호 기간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 진출 기회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했다.
보호종료아동을 자립준비청년으로 바꾼 것에 대해선 “당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인데 더 당당한 호칭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행사에 참석한 자립준비청년들은 그간 정부의 지원에 대해 감사 뜻을 전하고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자립준비청년 지원강화 방안'을 통해 보호 기간을 만 18세에서 만 24세까지로 연장했다. 또 월 30만원 자립수당 지급대상을 보호 기간이 종료된 후 3년 이내에서 5년 이내로 확대하기로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