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해외 지식재산권 출원 비중 확대...올해 45%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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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9일 경기도 마북연구소에서 열린 우수직무 발명시상식에서 지난해 글로벌 우수 특허를 출원한 연구원들을 시상하고, 임직원들의 주도적인 발명문화 확산을 격려했다.

현대모비스가 해외 지식재산권 출원 비중을 45%로 높인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국내외 지식재산권 출원 목표치를 전년 대비 20% 늘린 3300여건으로 설정하고 이 가운데 1500건을 해외에서 출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지식재산권 출원은 2020년 2200건, 2021년 2800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해외 출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5%에서 41%로 높아졌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에서 출원하는 특허의 수준을 제고해 해외에서도 출원을 확대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특허분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원들의 특허 출원을 독려하고 특허전문가와 변리사를 투입해 지원한다. 연구원은 과제 선정부터 신뢰성 검증까지 단계적으로 특허 전문가들의 조력을 받아 설계 투입시간을 줄이고, 연구개발 업무 본연에 충실할 수 있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연구소에서는 현지 특허 대리인을 활용해 각 지역에 최적화된 특허 출원을 돕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연구개발은 물론 외부 대학과 기업의 유망 특허 매입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핵심분야 표준 특허를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9일 마북연구소에서 지난해 성과를 낸 연구원을 대상으로 우수직무 발명 시상식도 개최했다. 총 2억원 포상금을 특허 실적에 따라 50여명 연구원과 해당 조직에 지급했다.

최우수 발명 조직으로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목적기반(PBV) 모빌리티를 연구하는 칵핏선행연구셀이 선정됐다. 우수 지식재산권 기술에는 자율주행 차량제어, 연료전지시스템, 슬림형 헤드램프, 전자식 제동시스템, 첨단 에어백 등 현대모비스의 주요 핵심 제품 전 부문에서 골고루 선정됐다.

김영빈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 상무는 “발명자들의 기여도와 공헌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포상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특허 분쟁에도 선제 대응하겠다”며 “확보한 특허와 아이디어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적정한 방향으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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