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매출액 5조3261억원, 영업이익 356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36.4%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와 사업 체질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 그룹 전체 화장품 부문 매출은 4조923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4조863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0.1% 성장한 3434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13.6% 증가한 3조757억원의 매출과 156.1% 증가한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해외 사업은 3.3% 성장한 1조8023억원의 매출과 190.4% 성장한 5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약 40% 성장하고 면세 채널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전통 채널 영업이익 개선으로 인해 전체 영업이익은 156% 늘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럭셔리 브랜드의 약진과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190% 성장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브랜드와 채널을 다변화하며 눈에 띄는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에서는 자음생 등 고가 라인을 육성하고 e커머스 채널에서 선전한 설화수가 약 50% 매출이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장 휴점 및 단축 영업의 여파로 전반적인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자회사들은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며 온라인 채널에서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이니스프리는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인해 전체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오프라인 매장 축소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다만 채널 믹스가 개선되고 고정비가 절감되며 적자 규모는 축소됐다. 에스쁘아의 경우 매출은 성장했지만 적자 상태는 이어졌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다. 강한 브랜드의 완성을 위해서는 엔진 상품 육성, 시장분석 및 고객 대응 강화, 뉴 뷰티 비즈니스 확장 등을 시도한다.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콘텐츠 역량 강화, 커뮤니티 팬덤 구축, 디지털 기반의 사업 모델 혁신을 진행한다. 사업 체질 혁신을 목표로 공감 기반의 ESG 경영 강화,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새로운 경영 체계 도입도 추진한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