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처럼~”…美우주군, 우주 쓰레기 청소 나선다

Photo Image
영화 ‘승리호’ 속 우주 쓰레기 청소선 컨셉아트. 사진=넷플릭스

우주 쓰레기가 포화 상태다. 추적 가능한 파편만 3만개를 넘었으며, 나사·페인트 조각 등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쓰레기는 셀 수도 없지만 우주 공간에는 ‘승리호’ 같은 청소선이 없다. 이에 미국이 민간 업체를 대상으로 우주 쓰레기 청소 아이디어 공개 모집에 나섰다.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5일 미국 우주군(U.S Space force, USSF)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주 쓰레기를 청소하거나 재활용할 ‘오비탈 프라임(Orbital Prime)’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공고를 게시했다.

USSF는 민간업체와 함께 2~4년 내 우주 청소를 시작할 계획이다. 영상에서 데이비드 톰슨 미 우주사령관은 “우주 쓰레기를 재활용 또는 제거하기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를 위한 민간 업체에 협력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Photo Image
우주 쓰레기 상상도. 사진=유럽우주국(ESA)

이번 모집은 지난해 11월 15일 러시아가 난데없이 자국 위성을 미사일을 요격해 파괴한 데 따른 것이다. 옛 소련 시절 위성 ‘첼리나-D’를 미사일로 폭파한 러시아로 인해 1500개 이상의 우주 파편이 발생했다. 파편들로 인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승무원들이 한때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으며, 지난달 20일 중국 국가항천국의 위성 류징에 14.5m까지 근접해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러시아 위성 요격 외에도 스페이스X의 인터넷 서비스용 위성 ‘스타링크’ 등 우주 쓰레기는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10cm 이상의 우주 쓰레기는 3만 7000여 점 이상 있으며, 대부분 지구 저궤도 있다. 과학자들은 1cm 미만의 우주 쓰레기는 3억 3000만개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늘어난 우주쓰레기와의 충돌 가능성에 미국이 위험 제거에 나선 것이다. USSF는 1차 상금으로 25만달러(약 3억원)을, 2차 상금으로 150만(약 18억원)을 내걸었다.

톰슨 사령관은 “’오비탈 프라임’ 프로젝트를 통해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주 쓰레기 완화와 제거 분야에 첨단 기술과 운영 개념을 선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