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계 각 지역 암호화 자산 거래소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 6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챙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향후 이 같은 암호화 자산 탈취가 북한의 주요 수입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7일 로이터통신,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SC) 산하 대북제제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중반까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최소 3개 암호화 자산 거래소에서 약 5000만달러(약 599억원)를 가로챘다고 보도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매년 보고서를 작성해 위원회에 제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북한이 암호화폐 자산 사이버공격으로 수익을 마련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북한 해커들이 금융기관과 암호화 자산, 거래소 등을 노리고 있다는 내용을 함께 전했다.
블록체인 데이터플랫폼 체이널리시스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가상화 자산 플랫폼을 최소 7회 공격해 약 4억달러(약 48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탈취했다.
한편 전문가패널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 제조 능력을 계속 발전시켰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인프라 유지·개발을 계속했고, 사이버 수단과 합동 과학 연구 등으로 해외에서 원자재와 기술 및 노하우 등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주로 사이버 수단을 활용해 외국 기관 합동 과학연구 등으로 핵··사일 개발에 필요한 유·무형적 자원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