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위원회가 총 2GW가 넘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규모는 총 13조원에 이를 만큼 큰 규모로 현행 일정대로면 2025년 이후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는 부유식 해상풍력 경제성과 주민 수용성 확보가 향후 사업 추진 관건이 될 전망이다.
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전기위원회는 최근 400㎿ 규모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안을 승인했다. 울산 귀신고래3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504㎿), 울산 반딧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804㎿), 문무바람1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420㎿)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이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모두 울산 앞바다에 구축될 예정이다.
발전사업 허가는 풍력발전 인·허가를 받기 위한 초기 단계로 전기위원회 승인이 필요하다. 풍력발전을 추진하는 사업자는 풍황 자원과 설치여건 등 입지를 검토하고, 풍황 자원·환경입지 조사를 거쳐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이후 계통연계 신청과 발전단지 설계, 개발행위 허가, 주민보상협의 같은 인·허가 과정을 거치면 최종 상업운전에 돌입할 수 있다.
통상 전기위원회에서 발전사업을 허가할 때 주민수용성 등을 기초적으로 판단한다. 이 때문에 발전사업 허가는 풍력발전 초기 인·허가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한다.
이번에 전기위원회에서 승인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모두 울산 앞바다에 조성될 예정으로 총 2.128GW 규모다. 총 사업비는 13조360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전사업을 승인받은 부유식 풍력발전단지 사업자들은 2025년 발전단지 준공을 목표로 사업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반딧불 부유식 해상풍력은 804㎿에 이르는 규모로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중 최대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터빈을 해저 지반에 고정된 기초 위에 설치하는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부유체에 터빈을 설치해 운영한다. 50~60m 이상 깊은 바다에도 설치 가능해 먼 바다 우수 바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규모 해상풍력을 추진하는 우리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도 세계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향후에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사업자들이 만족할만한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 향후 주민수용성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