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상용화 나선 삼성-현대, 새해 로봇 '큰 장' 선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새해 로봇 상용화에 나선다. 국내 대표 제조업체의 가세로 로봇 산업의 퀀텀 점프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께 웨어러블 주행 보조 로봇을 양산하기로 했다. 상반기 내 로봇 출시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년간 로봇 연구개발(R&D)에 집중해왔다. 로봇 양산은 첫 시도다.

삼성 주행 보조 로봇은 하반신에 착용해 걸음에 불편은 겪는 환자나 노인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게 돕는 서비스 로봇이다. 무거운 짐을 자주 나르는 택배 기사 등 산업적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 웨어러블 로봇 출하가는 수백만원 선으로 책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초기 물량은 수만대 수준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삼성은 최근 로봇 조직을 팀으로 승격시켰다.

현대차도 로보틱스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로봇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새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CES 2022에서 다양한 로봇 기술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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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참조사진

국내 대기업 중 서비스 로봇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LG전자도 새해 더욱 다양한 로봇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는 LG 클로이 로봇 호텔, 병원, 식음료(F&B) 솔루션 사업 등으로 기업간거래(B2B) 로봇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클로이 가이드봇, 서브봇, 셰프봇, 바리스타봇, 살균봇 등 라인업을 지속 늘렸다. LG전자는 빕스, 서울대 병원, 공항 등 실제 로봇 공급사례도 확대 중이다.

삼성, 현대, LG 등 국내 주요 기업이 로봇 사업 상용화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국내 로봇 시장 성장도 기대된다. 정부도 2023년까지 국내 로봇 시장 규모를 15조원까지 확대하고 다양한 로봇 공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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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안내로봇인 LG 클로이 가이드봇이 부산 최고층 전망대 부산엑스더스카이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주요시설 안내를 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관계자는 “대기업이 로봇 시장에 관심을 두고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국내 로봇 시장 확대에 좋은 신호”라면서 “대기업이 여러 중소 로봇업체와 업무 협약을 많이 하고 있어서 동반 성장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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