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로고 바꾼 GM "새해 전동화에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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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바라 GM 회장.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새해 2년 연속으로 CES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GM의 차량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고 탄소 배출 제로 비전을 위해 설계한 쉐보레 실버라도 EV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CES 2021에서 GM의 신사업 계획 발표 후 큰 화제를 모은 만큼 이번 바라 회장의 연설에도 전 세계 업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GM은 올해 1월 열린 CES 2021에서 전동화 미래 실현을 위한 신사업과 전략을 공개하며 혁신 기업으로서 기술력과 성장 가치를 입증했다.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한 새 마케팅 캠페인 일환으로 1964년 이후 반세기 만에 회사를 상징하는 로고까지 전면 교체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GM은 1938년부터 사용한 대문자를 소문자로 변경하고 기존 밑줄을 'm' 하단에만 넣어 전기 플러그 모양을 나타냈다. 밑줄은 GM 전동화 상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시각화했다. 맑은 하늘처럼 밝은 파란색 테두리와 그러데이션을 넣어 전동화를 표현했다.

GM 직원을 비롯한 이해관계자 대부분이 전통적이었던 로고에서 미래 지향적으로 바뀐 새로운 로고와 미래 비전에 만족감을 보였다. GM의 한국사업장을 비롯한 모든 글로벌 사업장이 바뀐 로고를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임직원 이메일을 포함한 사내 문서 등에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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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신규 로고.

단순히 로고만 바꾼 건 아니다. GM은 올 한 해 전략 추진을 가속하며 하드웨어 플랫폼 얼티엄(Ultium),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Ultifi)를 통해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율주행 시장에서도 자회사 크루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빠르게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추진했다.

GM의 전동화 전환은 업계에서 과감한 결단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매출과 수익 대부분이 내연기관차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GM은 기존 내연기관차의 친환경 전동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운송과 서비스를 통한 신사업 창출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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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전기 상용차 브라이트드롭.

GM의 전기 상용차 브라이트드롭은 미국 주요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브라이트드롭은 운송·물류 업체가 상품을 더 효율적 운송할 수 있도록 물류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GM은 이달 중순 계약 받은 500대 가운데 첫 5대를 페덱스 익스프레스에 인도했다. 미국 내 두 주요 기업이 협력해 배송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 것이다. GM이 내세운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GM은 현재 미국 최대 통신기업 중 하나인 버라이즌으로도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

GM은 올해 자동차를 넘어 철도와 트럭, 항공우주, 해상 산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미국 기관차 제조사 웹텍과 철도 산업을 위한 얼티엄 배터리, 하이드로텍 수소 연료전지 솔루션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기내 항공기 시스템 공급사 리브헤어-에어로스페이스와 항공기용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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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와 플랫폼.

이에 더해 GM은 최근 전기 보트 모터 제작 회사인 퓨어 워터크래프트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나사(NASA)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에도 록히드 마틴과 함께 참여해 달 표면을 달리는 달 탐사용 전기차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GM의 연이은 행보는 강력하고 혁신적인 전동화 전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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