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국내10대뉴스]전금업 미등록 편법 운영 '머지포인트' 결국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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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3177억원 이상 발행된 모바일 바우처 '머지포인트'가 8월 11일 사실상 운영을 중단하면서 고객들의 대규모 환불 요청 사태가 발생했다. 사태를 야기한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와 동생 권보군 최고운영책임자(CSO)는 사기 혐의를 적용받아 12월 구속됐다.

머지포인트는 고객이 포인트 충전 시 20% 이상 파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며 이용자를 모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자금융업 사업자 등록 없이 유사 사업을 편법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객 예치금 일정 비율을 신탁하거나 보증보험을 가입할 의무가 없어 소위 '뱅크런' 우려가 커졌다. 신규 포인트를 계속 발행해 적자를 돌려 막는 '폰지사기'라는 의심도 커졌다.

이 과정에서 고객들이 본사에 항의 방문해 사무실을 점거하고 운영진을 감금하는 등 등 일부 소요 사태도 일었다. 8월에 환불 신청한 고객이 연말까지 환불을 받지 못한 가운데, 머지포인트는 연간 구독권 캐시백 지급도 연기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신청한 머지포인트 관련 집단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8200건을 돌파,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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