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패션기업 신원이 자사몰 '쑈윈도'를 강화하면서 올해 디지털 전환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패션업계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결실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오는 2023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신원은 새해 재도약을 위한 디지털 발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원 자사몰 '쑈윈도'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119% 성장했다. 쑈윈도는 지난해 9월 기존 운영해온 '신원몰'을 종합 편집숍으로 리론칭한 플랫폼이다. 비대면 소비 추세에 따라 쑈윈도도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작년 동월 매출액 대비 490% 이상 신장률을 보였다.
쑈윈도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데는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강화하고 다양한 온사이트 마케팅 솔루션에 투자, 서비스 개선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쑈윈도는 엄선한 브랜드 제품을 입점하고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을 제안한다. 향후 모델 컷을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제공하는 '리얼핏'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펀딩' 기능을 통해 새로운 상품 제작 과정과 히스토리를 소개하고 목표 금액을 설정해 특가로 출시하는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트렌드 변화에 맞춰 오프라인 판매 브랜드를 온라인 전용으로 리론칭한 점도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 지목된다. 신원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남성복 '지이크' 서브 브랜드 '베이지이크'와 여성복 '이사베이' '비키'를 운영 중이다. 또한 '파렌하이트'와 '베스띠벨리' '씨' 등 브랜드도 온라인 전용 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재 쑈윈도 입점 브랜드 수는 117개로 연초 대비 약 두 배 늘었다. 향후 입점 브랜드 수 350개 이상을 목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고도화를 위한 인재 영입도 지속 추진한다. 쑈윈도를 운영하는 온라인 사업부(e-Biz)는 직원 90% 이상이 경력직으로 채워졌고 현재도 개발, 마케팅, MD 등 인재를 채용 중이다.
신원은 올해 '쑈윈도'가 신생 패션 플랫폼으로 안정화 작업에 주력했다면 새해에는 기술과 기능을 보강해 고객 유치를 늘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신원 관계자는 “온라인 비즈니스의 제1 성공 요인은 우수 인재 확보로 경험 많고 실력 있는 인재 영입이 필수며 인재를 충원해 새해 매출 목표 달성과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 원동력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쑈윈도에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검색 기능과 리뷰 콘텐츠 확보, CX(Customer Experience) 개선 등 쇼핑 전 영역에서 편리한 쇼핑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