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스팩제외)수가 2002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공모자금 규모도 3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일반기업 60개사, 기술특례기업 31개사,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24개사 등 총 115개사다.
스팩을 제외한 상장 기업은 91개사로 2002년(153개사)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올해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 수도 역대 최대였다. 올해 총 31개사가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일반기업 87개사, 기술특례 48개사, 스팩 23개사 등 총 158개사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코스닥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이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총 3조6000억원이다. 지난해(2조6000억원)와 비교해 38.5%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 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은 5969억원을 조달한 HK이노엔이었다. 그 외 네오이뮨텍(1125억원)과 케이티비네트워크(1160억원) 등 2개사가 1000억원 이상 공모했다.
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특징으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메타버스 등 비(非)바이오로 기술특례 상장 업종 다변화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상장 최고치(13개사)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상장 활성화 △2차전지 관련 기업 상장 증가 등을 꼽았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가운데 58.1%(스팩·비공모기업 제외 74개사 중 43개사)는 코스닥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거뒀다. 이들의 코스닥지수 대비 평균 초과 수익률은 38.5%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수가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IPO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면서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상장도 최고치를 경신해 자본시장을 통한 산업육성정책의 실효성을 확인한 한해였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