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지오센트릭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함께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PBAT)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PBAT(폴리부틸렌 아디페이트 테레프탈레이트) 원료를 공급한다. 보유 마케팅 역량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처를 지속 확대한다. 회사는 PBAT 주요 원료이자 각종 섬유 및 플라스틱, 전자 화학 물질 제조에 사용되는 '1,4-부탄디올'을 국내 유일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PBAT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고품질 PBAT를 구미 공장에서 생산한다. PBAT 구미 공장 생산 능력은 연 3000톤 규모다. 양사는 2024년까지 연 6만톤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PBAT는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이다. SK지오센트릭은 작년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와 PBAT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했고, 올해 4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과 시제품 생산, 환경표지 인증을 거쳐 8개월 만에 상용화했다.
PBAT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인 PLA나 전분 등 다른 소재와 결합 시 기존 플라스틱 필름과 유사 강도를 가지게 된다. 인쇄성과 가공성이 높아 패키징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생분해성 제품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PBAT 시장 규모가 2020년 22만톤에서 2025년 80만톤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강동훈 SK지오센트릭 그린비즈 추진그룹 부사장은 “PBAT는 매립 시 빠른 속도로 분해되는 시 친환경 제품이어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면서 “친환경 화학 제품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해 '탄소에서 그린으로(Carbon to Green)' 전략 실행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한 코오롱인더스트리 기술본부 전무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오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생분해성 플라스틱 양산으로 환경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속 가능한 내일을 여는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