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증서' 1000만명이 썼다...舊 공인인증서 대체제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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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원 사설인증서 '예스키(YESKEY) 금융인증서'가 출시 1년여 만에 1000만건 발급을 돌파했다. 카카오·네이버 등 빅테크가 사설인증서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은 사설인증서로 시장에 안착했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금융인증서가 출시 1년 만에 1000만건 발급을 돌파했다. 지난 19일 기준 금융권과 정부·공공기관 등 157개 기관의 184개 사이트에 적용됐다. 일 최대 이용 300만건, 누적 이용건수 4억5000만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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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증서 가입자 추이 (자료=금융결제원)

금융결제원은 지난 20여년간 공인인증서(현 공동인증서) 발급기관 역할을 해왔다. 데이터3법이 통과해 사설인증서 시장이 열리면서 기존 공인인증서의 높은 보안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기반 저장방식과 간편인증을 새롭게 적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금융인증서를 선보였다.

금융인증서는 타 사설인증서와 달리 유일하게 신분증을 이용한 신원 확인을 거쳐야 발급 가능하다. 사실상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신뢰성을 갖는다.

높은 보안성에 편의성까지 갖추면서 금융인증서는 출시 후 사설인증서 시장에서 새로운 주력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출시 4개월 만에 약 500만건 발급을 기록하며 빠르게 안착했다. 이용량도 함께 순증해 이달 기준 약 4억5000만건을 기록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사설인증서가 다양해지다보니 발급받은 후 사용하지 않거나 폐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금융인증서는 발급건수에 비례해 이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사용자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인증서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인인증서는 1년마다 갱신·등록해야 하고 10자리 이상 복잡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등 높은 보안성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었다. 금융인증서는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면서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클라우드에 보관함으로써 별도 이동·복사할 필요없이 모바일과 PC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으로 모바일과 PC에서 동일한 사용환경을 제공해 인증서 사용을 어려워하는 장년층과 노년층까지 사용자로 확보했다. 금융인증서 발급 사용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 21.4%, 30대 25.2%, 40대 23.8%, 50대 17.2%, 60대 이상 9.8%로 나타났다. 20~30대 위주가 아닌 전 연령대가 고르게 분포한 대중 사설인증서로 자리매김했다.

금융결제원은 새해 1분기까지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하는 금융인증서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결원 관계자는 “금융인증서는 금융뿐만 아니라 홈텍스, 청약홈 등 정부·공공서비스에서 널리 사용되는 생활밀착형 국민인증서”라며 “휴대폰 점유인증(MO) 대체수단 추가, 인증서 이용내역 실시간 알림, 국외인증 차단 등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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