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도 노트북으로 외부에서 업무망 접속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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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현장행정 강화와 행정효율 향상을 위해 정부기관에 업무용 노트북 컴퓨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노트북 보안체계에 국내기술로 자체 개발한 개방형 OS인 구름이 활용됐다.(한컴 지원들이 구름OS를 논의하는 모습)

공무원도 노트북으로 외부에서 내부 업무망 접속이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현장행정 강화와 행정효율 향상을 위해 정부기관에 업무용 노트북 컴퓨터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공무원이 사무실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업무시스템에 접속, 자료를 검색하고 문서를 작성하고 결재할 수 있게 된다.

정부기관은 보안을 위해 네트워크를 내부업무망과 인터넷으로 구분하고, 노트북으로는 업무망에 접속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공무원은 사무실에서 업무용 데스크톱 PC로 업무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었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 PC를 사용해왔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위해 일부 원격접속을 이용하고 있지만 업무환경이 사무실과 완전히 같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PC를 2대 사용하다보니 예산지출과 전기사용이 많고, 사무실이 네트워크 랜선으로 복잡할 뿐만 아니라 종이인쇄를 줄이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업무용 노트북은 보안규정을 모두 준수하면서도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노트북 내 저장공간을 암호화하고, 보안인증을 통과해야만 저장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유선 업무망 또는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면 가상화 기술로 업무시스템에 곧바로 접속할 수 있어 회의실이나 출장 중에도 사무실에서처럼 일할 수 있다.

행안부는 공공부문에 최초로 업무용 노트북을 도입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협업했다. 국가정보원은 보안시스템 환경구성과 관련 기술을 지원했고,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개발한 보안플랫폼을 행정기관에 처음 적용했다.

과기정통부는 노트북 도입과 소프트웨어(SW) 개발 예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개방형 운용체계(OS) 개발·확산을 위해 도입사례를 발굴하고 지원했다.

여러 전문업체도 참여했다. 노트북 보안체계에 국내기술로 자체 개발한 개방형 OS인 '구름'이 활용됐다. 향후 관련 SW 산업 활성화와 운영체제의 외산 의존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안부는 노트북 200여대를 시범운영 중으로 운영 결과에서 도출된 미비점을 보완해 단계적으로 중앙·지방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서주현 행정안전부 공공지능정책관은 “새해 상반기까지 시범운영과 기능개선을 기쳐 이용편의성을 높인 후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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