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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국토정보공사가 내년 디지털트윈·드론·메타버스 관련 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건다. LX공사법이 제정되면 공간정보 기술 개발 투자를 비롯해 본격적인 미래 사업 투자도 펼친다.
김정렬 LX사장은 16일 국토교통부 기자단과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디지털트윈 국토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모델 개발과 메타버스를 융합하는 실험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X공사는 전주시와 함께 시작한 디지털트윈 사업을 올해 17곳까지 넓혀 진행 중이다. 전주시에 이어 경남 창원시, 서울 양천구, 울산 울주군, 충북혁신도시, 춘천시, 새만금개발청 등 지자체 7곳과 함께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행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트윈 시범사업도 인천·제주 등 10곳에서 국토부와 진행중이다.
디지털트윈을 통해 지자체 공무원들은 인허가 정보를 검색하고 일조건, 경관, 교통 흐름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작은 공간부터 도시 단위 범위까지 교육, 관광, 의료 전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디지털 트윈이다.
LX는 디지털트윈 산단 구축도 함께 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의 '3D 산단 디지털 플랫폼 구축사업' 주관사로 선정됐다.
김 사장은 “앞으로 3년 간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 에너지 혁신, 안전성 강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X는 정부의 메타버스 산업 육성을 위해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 민간에 실시간 데이터를 개방하고 핵심기술을 국산화하는 로드맵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정렬 사장은 공간정보에서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LX공사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지적측량을 통해 매출을 올려 공간정보 개발을 위해 투자하는 구조다. 미래 사업을 위한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재정지원이나 공채 발행을 위한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
공사법 제정이 민간 업역을 침해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새로운 영역의 생태계를 창출하는 것이지 민간 업역을 침해할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내년부터는 관련 업계나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히 논의하면서 공사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업계 인식 변화를 위해 우선 공사가 앞서나가기 보다 민간 토론의 장을 후원하면서 다양한 토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국토도시계획, 건축, 공간정보, 등 다양한 분야의 학회가 한 자리에 모여 학제 간 경계를 넘나들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내년 초부터 진행해 디지털 혁신을 위한 과제를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