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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를 받은 국내 유망 정보기술(IT)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e커머스 개발 노하우가 공개됐다.
카페24는 개발자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제3회 개발자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카페24 스토어에서 주목받은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인 개발사의 대표와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해 자사 주요 서비스를 소개하고, e커머스 기능을 개발할 때 유용한 정보와 비결을 공유했다.
이스라엘 IT 스타트업을 연계하는 기업 '마인드애드'의 길릿 세게브 부사장은 앱을 출시할 때 현지화를 중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지 고객의 성향을 이해하고 모든 문화권에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앱을 디자인했는지, 가격·결제 수단·고객 지원 등 요소를 현지화했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쇼핑몰 기능을 제공하는 앱을 개발할 때 '카페24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API는 서로 각종 제품·서비스의 구현 방식을 모르는 개발자도 손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다. 개발 과정을 간소화해 개발자의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도록 돕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다이얼로그'는 카페24 스토어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개인화 플랫폼 앱을 서비스하는 개발사다. 다이얼로그 앱은 각 쇼핑몰 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선호도를 분석한 이후 소비자의 쇼핑몰 방문 시간과 구매 전환율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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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 라비 다이얼로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API가 필요할지 파악하고 테스트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오류·요구사항이 있다면 카페24의 전문가들과 논의하면 훨씬 수월하게 개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페이스북 공식 파트너 '유니드컴즈'는 자사 플랫폼 '킵그로우'를 통해 다양한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회원가입 과정을 간소화해 고객 이탈을 막는 '카카오 1초 회원가입', 상품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자동으로 게시하는 '인스타그램 포스팅 부스터' 등 킵그로우의 주요 기능 다수를 카페24 스토어에서 서비스 중이다.
정연준 유니드컴즈 킵그로우 총괄이사는 “카카오 첫구매 마케팅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쇼핑몰의 회원, 상품 정보 등이 필요한데, 카페24 API를 통해 이러한 정보를 연결하고 민감한 정보는 암호화할 수 있다”며 “인스타그램에 상품 정보를 게시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API를 통해 진열된 순서와 등록된 상품 상세 이미지 중 해상도가 가장 높은 이미지 정보를 가져오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노동우 카페24 CTO는 “온라인쇼핑몰 기능을 확장하는 것이 e커머스의 주요 승부처로 떠오른 상황에서 창의적 기술을 갖춘 개발사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카페24는 미국, 유럽, 인도 등 전세계로 확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고객이 곧 카페24 파트너 개발사의 고객”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