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SK브로드밴드, 10기가인터넷 메타버스로 코로나시대 교육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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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랑구 중화고에서 학생이 차세대 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메타버스·인공지능 기반의 실감형·대화형 영어학습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이 코로나19로 급격한 변화를 맞은 공공교육 환경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개선한다.

디지털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10기가인터넷·메타버스 등을 적용한 환경을 구축해 교사와 학생의 이용 편의를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NIA와 SK브로드밴드컨소시엄(SK브로드밴드·SK텔레콤·HFR)은 서울 중화고등학교에 10기가 인터넷 백본망을 구축, 와이파이6E를 활용해 수업에 활용하는 교육망 속도를 기존보다 두 배 이상 개선했다.

이번 시범 구축은 기존에 교사 업무망과 학생 교육망을 동시에 제공하는 스쿨넷 서비스와 분리해 10기가 인터넷 상용망을 활용했다. 기존 스쿨넷 서비스는 교사 업무망과 학생 교육망을 함께 제공, 트래픽이 몰려 접속지연이나 인터넷 끊김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NIA 관계자는 “업무망은 스쿨넷을 이용하고 교육망은 상용인터넷을 활용할 경우, 트래픽 분산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용망 구축에 드는 비용 또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14일 진행된 시연에서 HFR의 2.5Gbps PoE스위치와 와이파이6E AP를 활용한 인터넷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1.6Gbps였다. 향후에는 PoE스위치와 와이파이6 AP 수용 케이블 속도를 5Gbps 개선해 트래픽 분산이 더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획이다. 기존 스쿨넷은 500Mbps~1Gbps 속도의 백본망과 와이파이5·6 AP를 활용 속도 제공에 한계가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 SK텔레콤은 10기가 인터넷용 킬러콘텐츠로 제작한 메타버스·인공지능(AI) 기반 외국어 학습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용자가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고 영화 및 드라마 배경의 가상환경에 접속, 등장인물이 돼 외국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해당 상황에 맞는 외국어로 대화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실시간 평가를 제공한다.

신현숙 중화고 교장은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감형 교육 콘텐츠가 적극적으로 개발될 필요가 있다”며 “교육현장에 이를 구현할 수 있는 10기가 인터넷 환경 구축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IA는 향후 교육 현장에 10기가 인터넷 등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확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가 교육 현장의 IT 환경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교사와 학생의 수요를 파악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및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스쿨넷을 활용하는 학교 45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스쿨넷 서비스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을 묻는 질문에 답변자 중 52%가 '속도개선'을 답했으며, 비대면 수업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에 대한 답으로 54%가 '인터넷 속도저하'를 꼽았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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