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벤처기업 스케일업 위해 여성 특화 액셀러레이터 육성해야"…여성벤처 정책포럼

여성 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 특화 액셀러레이터를 육성하고, 여성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여성벤처기업협회는 9일 국회도서관에서 '2021 여성벤처 정책포럼'을 열고 제2벤처붐 확산을 위한 여성벤처기업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임이숙 한양대 교수는 여성 벤처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금융·인적·사회·기업가정신 등 4가지 자본이 필요하다면서 세부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경제활동에서의 성불평등은 국가와 세계 경제 차원에서 손실”이라면서 여성벤처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성별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프랑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윌라(Willa)와 같이 여성 특화 액셀러레이터를 육성하고, 액셀러러이팅 과정에서도 여성 운영사와 창업팀을 우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여성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여성벤처펀드 결성 확대는 물론 여성창업자와 기업인이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 촉진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고부가가치 혁신형 여성 스타트업과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일-가족 양립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성평등 흐름에 맞는 육아휴직과 보육·아동 정책을 함께 고려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국회, 정부, 산학연 전문가 및 여성벤처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벤처기업의 미래 발전방향도 모색했다.

포럼을 공동 주최한 1세대 여성벤처기업가 이영 의원은 “최근 5년새 여성벤처기업이 2500곳에서 4000곳으로 증가해 이제는 여성벤처의 양적성장을 넘어 질적성장을 이뤄야 할 시점”이라며 “'어벤저스'처럼 한국여성벤처협회가 벤처강국 대한민국을 이끌 '여벤처스'가 될 수 있도록, 스톡옵션 활성화, 복수의결권 도입 등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여성벤처·창업기업 지원은 벤처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지원이자 선제적인 투자”라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각계의 다양한 지혜가 모여 여성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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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여성벤처 정책포럼에 참석한 내빈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 네번째부터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 국민의힘 한무경, 이영 의원, 김분희 여성벤처기업협회장,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이성만 의원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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