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는 MZ세대의 아이디어로 기획된 돼지바 신제품 2종(돼지바 돝-짝대기, 돼지바 그릭복숭아)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젊은 세대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한 것으로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만들어지는 일종의 '팬슈머(팬+컨슈머)' 제품 사례다.
지난 8월 롯데푸드는 MZ세대의 상상력으로 돼지바 신제품을 기획하는 '셰프돼장' 공모전을 실시했다. 공모전 기간 동안 565건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출품됐다.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물론이고 소개 자료까지 직접 만들어야 하는 응모 난이도를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참여자가 모인 것이다.
롯데푸드는 심사를 통해 14개 작품에 시상했다. 이 중 실현 가능성이 높은 두 가지 아이디어가 제품화로 이어졌다. 당초 한 개의 아이디어만 선별해 제품을 출시하려 했지만 MZ세대의 큰 인기에 힘입어 제품화 수를 늘렸다.
돼지바 돝-짝대기는 20대 금융회사 디지털 마케터가 아이디어를 낸 제품으로 제주도 지역의 특색을 듬뿍 담았다. 특산물인 백년초와 땅콩을 활용해 특별한 맛을 냈다. 딸기맛 시럽 대신 백년초 시럽을 채우고 아이스크림은 땅콩맛으로 담았다. 겉에는 현무암이 떠오르는 블랙 초코 크런치를 입혔다. 패키지도 돌하르방 돼지 캐릭터로 포인트를 줘 재미있으면서도 제주도가 물씬 느껴지도록 했다.
돼지바 그릭복숭아는 요리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중인 주부의 출품작이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명세를 탄 디저트 메뉴를 돼지바와 접목한 맛이다. 속에는 딸기 시럽 대신 복숭아 시럽이 들어있다. 이를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감싸며 그릭복숭아 맛을 재현했다. 화이트 크런치로 겉을 마감해 상큼하고 달콤한 디저트의 맛을 시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이색 돼지바는 상상력이 현실이 된다는 돼지바 브랜드 캠페인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롯데푸드가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MZ세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