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노조를 2년 만에 다시 강성 성향 집행부가 이끈다.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난 등 여러 악재 속에 향후 노사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현대차 노조는 9대 임원(지부장) 선거 개표 결과 안현호 후보가 2만2101표(53.3%)를 얻어 권오일(1만9122표, 46.1%)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8749명 중 85.0%인 4만1444명이 참여했다.
지난 2일 열린 1차 투표에선 안 후보와 권 후보를 비롯한 강성 성향 후보 3명과 현 지부장인 실리 성향 이상수 후보가 대결해 안 후보가 1위, 권 후보가 2위에 올랐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 투표 끝에 안 후보가 새 지부장이 됐다.

안현호 신임 지부장은 금속연대 소속으로 과거 수석부위원장을 지냈고, 1998년 현대차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이끈 인물이다. 이번 선거에선 상여금 전액 통상임금 적용, 식사 시간 1시간 유급화, 정년 연장, 일반직과 여성 조합원 처우 개선, 4차 산업혁명 고용 대책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