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尹 후보 국민의힘은 김종인 원톱으로, 단합·통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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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출범한 국민의힘 선대위는 '단합'을 강조했다.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는 원팀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당과 선대위 내부적으로는 단결된 모습을 지키고, 밖으로는 유세를 통해 윤석열 대선후보가 던진 지역, 계층, 세대간 대통합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윤 후보가 선대위 구성 막판까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여야를 막론하며 선대위원장,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맡아 온 김 위원장은 '킹 메이커'라는 이미지와 함께 진보, 보수,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청지 원로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김 위원장은 7일 열린 선대위 1차 회의에서 “선대위가 가급적이면 효율적인 방법으로 운영될수 있도록 협력해 주기 바란다”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여준 민심을 그대로 내년 대선에 효과를 볼수 있도록 정책개발하는 부서에서 깊이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별동대 조직으로 활동할 새시대준비위원회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앞서 국민통합위원회(가칭)로 언급되던 조직으로 흩어진 중도민심을 한 데 모으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정권교체를 위해 중도와 합리적 진보, 2030세대가 함께하는 플랫폼을 목표로 구성원을 공개 모집 중이다.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을 원톱으로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김기현·김도읍·조경태·박주선·이수정·스트류커바 디나·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원장 체제를 구축했다. 그 밑으로는 정책·조직·직능·총괄·홍보·종합지원의 6개 총괄본부가 꾸려졌다. 총괄위원장의 직속 조직인 총괄상황본부도 마련됐다.

대선 공약을 개발하는 정책총괄은 경선 당시 '대장동 1타강사'로 활약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본부장을 맡았다. 산업경제, 외교안보, 복지, 저출산, 4차산업혁명 등의 산하조직을 통해 공약을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원 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생회복정책추진단에 공을 들였다. 사회 전 분야에서 코로나19 여파를 회복하는 정책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생회복 분야에 4차 산업혁명, 교육선진화, 중소기업발전, ICT융합이 포함된 것도 관심 포인트다.

주호영 의원이 이끄는 조직총괄본부는 지역별 당협위원장과 시민사회 및 기업 단체들이 한 데 모였다. 김상훈·임이자 의원이 공동으로 총괄본부장을 맡은 직능총괄본부는 농어민, 소상공인, 장애인, 문화예술 등 분야별 본부로 구성됐다. 전·현직 의원과 주요 직능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홍보총괄본부는 익히 알려진대로 이준석 당대표가 직접 지휘한다. 6일 출범식에서 댄스 경연대회를 연상케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것처럼 2030을 대상으로 한 파격 행보를 통해 변화된 모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조작 사태를 일으켰던 '킹크랩'에 대응한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시스템인 '크라켄'도 홍보본부에서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본부 공동본부장에는 장예찬 시사평론가와 여명 서울시의원이 임명됐다. 여명 서울시의원은 경선 당시 홍준표 의원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이에 홍준표 의원도 향후 선대위에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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