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30일 시청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평동산단 등에서 전국 광역지자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무인저속특장차 실증시연회'를 개최했다.
시는 지난 2019년 11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차 특구로 지정돼 2020년 1월부터 '광주 무인저속특장차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평동역 일원, 우치공원 등에서 무인 노면청소차, 무인 산단용폐기물수거차, 무인 주거용폐기물수거차, 무인 공공정보수집차 등 무인특장차를 실증 운행하고 있다.
실증시연회에는 중기부 규제자유특구사업 자율주행 업무와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업무 담당자를 포함해 경기도, 세종시, 부산시, 제주도, 전남도, 광주전남중기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산테크노파크 등에서 참여했다.
실증시연회는 시청 세미나실에서 무인저속특장차 규제자유특구에 대한 사업소개,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을 시작으로 평동산단에서 실증차량 시연을 진행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남본부에 위치한 양방향 통합관제센터 방문으로 마무리했다.
평동산단에서 진행된 실증 시연에 앞서 세부과제별 실증 주관기관이 차량의 제원, 자율주행시스템, 공공서비스 활용성 등을 홍보해 광주에서 제작·실증하는 공공서비스를 위한 특장차에 대해 이해를 높였다.
양방향 통합관제센터에서는 무인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단순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원격제어로 돌발상황 발생 시 안전지대로 이동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여 향후 타 지자체에서 추진될 자율주행 관련 사업에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어 빛그린산단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 공장에서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바탕으로 탄생한 사회 대통합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사업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지난 9월 출시 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경형 SUV '캐스퍼'의 생산현장을 소개했다.
박준열 시 자동차산업과 과장은 “무인저속특장차는 공공성과 저속의 관점에서 고난도의 자율주행 분야 중 우리 사회에 가장 빠르게 접목할 수 있다”며 “이번 실증시연회이 전국 지자체의 역량 강화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