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강추위 속에서도 골프웨어 매출이 작년 동월대비 61%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MZ세대의 골프 관련 매출도 60% 늘었다.
MZ세대가 골프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겨울은 골프 비수기'도 옛말이 됐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이용이 가능한 겨울 야간 라운딩 등 겨울 비수기에 오히려 골프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크린골프 대중화 등으로 골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영향도 있다. 아울러 기존에는 기능성에만 초점을 맞춘 의류가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SNS 인증 문화 등으로 기능성과 패션을 모두 겸비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MZ세대를 겨냥해 골프웨어 편집숍 'S.tyle Golf(스타일골프)'를 온·오프라인에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9월 SSG닷컴을 시작으로 다양한 여성 골프웨어를 소개했으며, 올해 신세계 강남점과 대전신세계에 남성 라인까지 추가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했다. 스타일골프는 고객 수요에 힘입어 목표 매출 대비 20%를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겨울 골프에 관심 있는 MZ세대 골퍼가 늘어나면서 추운 날씨에도 골프 의류가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별화된 브랜드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