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당시 아시아내 가장 큰 규모 생물안전 3등급(BL3) 및 동물용 3등급(ABL3) 시설로 만들어진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도 기초과학연구역량강화사업 지원을 받고 있다.
어성국 소장은 연구소 규모뿐만 아니라 역할도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당수 질병은 사람과 동물이 모두 전염 대상인 '인수공통' 특성을 가진다”며 “그런 만큼 동물 연구도 중요한데 국내 다른 시설에서는 어려운 중대 동물을 다룰 수 있는 ABL3 시설을 갖췄다”고 말했다.
유지비용이 상당하다. 어 소장은 “지난 6월부터 기초과학연구역량강화사업으로 시설 유지관리, 성능개선 관련 지원을 받고 있다”며 “BL3, ABL3 시설과 장비는 유지관리에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데, 대학에는 많이 부담스러운 일이어서 사업 지원에 크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덕분에 다양한 사람이 이곳에서 일할 수 있어 국가 전반 전염병 관련 연구생태계를 보존할 수 있다”며 “정부와 NFEC의 관심과 지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소에서는 대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성능 검증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고성능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감염성 질환 관련 빅데이터를 추출하는 장비를 갖추는 등 장비를 늘려 국내 바이오 및 제약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초역량을 크게 높이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어 소장은 “새로운 전염병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병원체 자원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와 같은 사건이 벌어지면 그 즉시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준비체제를 갖춘 곳으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만큼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