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인천광역시는 신길2구역과 쌍문역 서측, 인천 제물포역, 부천 원미사거리, 덕성여대 인근 등 5곳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2차 예정지구로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도심 내 주택공급 후보지로 총 141곳을 발표했으며, 지난달에는 법 개정 40일 만에 도심복합사업 첫 예정지구 4곳을 지정했다. 이번 2차 예정지구 지정으로 5곳이 더해져 총 1만 4000호 주택 공급이 가능해졌다.
민간 정비 사업은 대개 지구지정부터 분양까지 13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도심복합사업은 조합설립과 관리처분 등의 절차를 생략해 2.5년 정도만 소요된다. 주민 인센티브도 많아 호응이 높아 사업이 빨리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 예정지구로 지정된 5개 구역의 주민 분담금은 민간 정비사업에 비해 30% 이상 낮은 점도 장점이다.
신길2구역은 뉴타운 해제로 인해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던 곳이다. 주민들은 9월 법 시행 후 약 2개월 만에 지구지정을 위한 법적요건인 주민 동의율 2/3 이상을 다시 확보했다. 인근 도심복합사업 후보지인 신길4·15구역, 영등포역세권도 함께 개발되면, 영등포역·신길동 일대가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물포역 인근은 1호선 급행 정차역에 인접한 우수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지역상권 위축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어려워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었다. 인천시가 복합행정타운으로 추진 중인 도화도시개발사업과 도화역세권 도심복합사업이 연계 개발되면 지역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국토부는 올해 말 지구지정을 거쳐 내년 초에는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주택단지설계를 위해 설계공모를 실시한다. 내년 말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시공사 선정 및 복합계획사업 승인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남영우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이번에 예정지구로 지정된 구역들을 비롯하여 많은 지역에서 주민 동의가 빠르게 확보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구지정 등 사업절차를 신속히 진행하여 주택공급의 효과가 조기에 체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 3080+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2차 예정지구■
※ 1차 예정지구 증산4·연신내역·쌍문역동측·방학역(총 5,594호) 포함 시 14,072호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