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제듀(대표 이주진)는 개인화 수학 학습을 위한 모바일 서비스 '체리팟'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체리팟은 수학 과목을 과정 중심으로 접근한다. 학생이 제출한 풀이가 논리적으로 정확하게 전개됐는지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첨삭까지 제공한다. 첨삭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개념학습 강의와 연습문제가 포함된 후속 학습까지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교 등 교육 기관에서도 체리팟 스쿨 시스템을 이용해 학생 학습 이력을 확인하고, 학습 활동을 출제하는 등 과정 중심 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
체리팟의 강점은 중·고등학교 수학에 특화된 과정 중심의 인공지능(AI) 기술이다. 그간 AI 분야에서 자연어 처리 분야 연구는 영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대부분 AI 적용 교육 프로그램도 이를 바탕으로 영어학습 시스템과 연계된다. 반면 체리팟의 AI는 한국어와 한국 수학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는다.
이주진 대표는 대학에서 수학과를 다니며 다양한 학생을 가르친 경험을 살려 제제듀를 창업했다. 특히 저학력 학생의 경우 수학을 하고 싶어도 이전 학년에서 제대로 된 개념을 쌓지 못해 추가 학습이 불가능한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2019년 이 대표가 회사를 창업한 계기다.
지난 3월 모바일 학생용 앱을 선보인 이후 5월에는 아이패드 튜터용 앱, 7월에는 아이패드 학생용 앱과 스쿨 시스템을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앱도 출시했다. 현재 130개 이상의 학교에서 체리팟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대 부설 학교진흥원과 수학교육 분야 AI 적용을 위한 협력부터 사범대·부설고·진흥원과 공동 연구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제제듀는 내년부터 학교와 학생을 위한 무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과정 중심의 신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학교육 특화 AI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 대표의 목표는 체리팟을 수학의 본질에 집중하는 서비스로 만드는 것이다.
이 대표는 “수학 분야에 특화된 AI 시스템을 통해 수학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보다 본질적인 진로 설계와 다양한 비교과 활동들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면서 “수학을 공부할 때 점수나 등수보다 실제 풀이 과정을 작성해나가는 것에 집중하는 학습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제제듀는 K-ICT멘토링센터의 이정하 멘토로부터 멘토링을 받았다. 이 멘토는 에이브이티, 탐네트 대표를 거친 엔젤투자 분야 전문가다.
이 대표는 “사업을 키워나가는 과정 전반과 후속투자 유치, IR 자료 작성 등에서 의미 있는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제듀 개요>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