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세대 '니로' 생산 중단 '초읽기'

기아가 이달 1세대 '니로' 신규 주문을 중단하고 2세대 모델(프로젝트명 SG2)을 내년 초에 출시한다. 니로의 세대교체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초에 2세대 모델이 공식 출시되면 2016년 1세대 첫 시판 이후 6년 만의 풀체인지(완전 변경)가 된다. 현대차와 기아 승용 모델의 세대교체 주기가 평균 5년임을 고려하면 늦은 편이다. 니로는 기아의 대표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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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세대 니로.

기아는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니로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계약한 물량은 연말까지 추가 생산하고 단산한다. 이어 2세대 모델 생산에 들어간다. 기아는 다음 달 신형 니로에 대한 사전 계약을 시작하고, 내년 1월부터 판매한다. 애초 기아는 올해 4분기 중에 신형 니로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반도체 수급난으로 일정을 미뤘다. 기아는 이보다 앞서 국내외 도로 주행 테스트를 통해 신형 니로의 마지막 품질 점검을 거쳤고, 양산차 시험생산을 하는 등 개발과 생산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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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니로의 콘셉트 모델인 하바니로.

기아는 신차 효과를 감안, 출시 일정을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당장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연말부터 수급이 점차 원활해질 것이란 전망이 출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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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 일대에서 포착된 기아 니로 테스트 차량. / 정치연 기자

신차 기획 단계부터 친환경 전용 모델로 초점을 맞춘 신형 니로는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EV) 3종으로 선보인다. 1세대처럼 국내에는 HEV와 EV를 출시하고 PHEV는 해외 전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주력 모델인 HEV는 국내 내연기관 기반의 HEV SUV 가운데 최고 연비를 목표로 개발됐다. 배터리 개선과 경량화를 통해 기존 니로 하이브리드(복합 기준 19.5㎞/ℓ)보다 약 10% 개선한 21㎞/ℓ 이상의 공인 연비가 예상된다. EV 모델도 주행거리를 상향하는 등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식 수치는 출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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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니로의 콘셉트 모델인 하바니로.

외관도 확 바꿨다. 테스트 차량을 보면 전면은 기아가 2019년에 공개한 '하바니로' 콘셉트카처럼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한다. V자 형상의 발광다이오드(LED) 주행등을 포함한 상하 분리형 헤드램프를 계승했다. 측면은 날렵한 디자인과 실내 공간 극대화를 위해 짧은 앞뒤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를 채택했고, 후면은 LED 테일램프를 C필러 상단에 배치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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