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 하는' 화성탐사 로버…바위서 '녹색 보석' 샘플 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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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채취한 새로운 암석 시료. 사진=NASA/JPL-Caltech/ASU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이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각) 세 번째 암석 시료 채취를 무사히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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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사우스 세타 지역 감람석 바위에 퍼서비어런스가 시료 채취를 위해 드릴로 뚫은 구멍이 나 있다. 사진=NASA/JPL-Caltech/ASU

퍼서비어런스 화성 탐사 연구진은 트위터를 통해 시료가 담긴 티타늄 채집관(튜브)과 시료를 채취한 바위 사진을 공개하며 “가설들이 날뛰고 있다”며 연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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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석. 사진=NASA/JPL-Caltech/ASU

시료를 채취한 바위는 감람석(올리빈)으로 가득 찬 바위다. 감람석은 마그네슘 규산염광물로, 흔히 ‘페리도트’로 불리는 초록색 보석 또한 감람석의 일종이다. 지구 지각과 핵 사이에는 상부 맨틀과 하부 맨틀이 자리잡고 있는데, 감람석은 이 중 상부 맨틀 대부분을 구성하는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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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사우스 세타 지역 감람석 바위에 퍼서비어런스가 시료 채취를 위해 드릴로 구멍을 뚫고 있다. 사진=NASA/JPL-Caltech/ASU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월 가로 45km 길이의 예제로 분화구 바닥에 착륙했다. 그 곳에서 과거 화성의 역사를 확인하고 수십 개의 표본을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8월부터 암석 시료 채취를 본격 시작했다. 첫 번째 채취 당시에는 암석을 드릴로 뚫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모두 부서져 튜브에 아무것도 담기지 않았다. 이어 9월 재시도 끝에 ‘로셰트(Rochette)’로 명명된 바위에서 첫 번째 시료 채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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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준한 모래언덕이 가득한 사우스 세타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는 ‘퍼서비어런스’ 로버. 사진=NASA/JPL-Caltech/ASU

이번 시료 채취는 로셰트 바위에서 200미터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사우스 세타’에서 이뤄졌다. 세타에는 다양한 암석층이 드러나 있어 채취된 시료의 연구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장소이다.

이번 채취된 시료를 포함한 퍼서비어런스의 모든 시료들은 이르면 2031년 나사와 유럽우주국(ESA) 공통 프로젝트를 통해 지구로 전달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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