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육성 필요한 'K-마이데이터'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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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산업의 마중물로 불리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곧 개화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산업에서 데이터를 수집·축적하고 유통해서 새로운 융합 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 구동형 사회 진입을 앞뒀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자신의 신용정보나 금융상품을 자유자재로 관리할 수 있는 이른바 '포켓 금융'(Pocket Finance)을 의미한다. 소비자 정보 주권 시대 개막이다. 데이터 산업이 고도화하면 인공지능(AI), 바이오,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핵심 산업의 성장 기반 마련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통해 대량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동화된 의사결정을 실행하는 기술을 전 산업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적극적인 데이터 활용으로 국제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은 AI 부문에서 2만6891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1만5745건, 일본 1만4604건, 독일 4386건이다.

헬스케어 부문에도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빅데이터와 IoT 활용을 통해 치료에서 예방으로 건강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휴대폰 산업 침체 이후 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 핀젠을 구축했다. 약 50만명의 유전자 정보를 데이터화했다. 이로 인해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 선도 국가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마이데이터 산업 육성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규제를 대거 푸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제13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가 18일 성황리에 열렸다. 금융사는 물론 기관, 이종 기업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여세를 몰아 한국도 K-마이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고 세계 모범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이 뛰어야 한다. 제조산업 강국에서 이제는 한국의 데이터 파워를 보여 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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