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위원장 "카드사, 부수업무 확대…마이페이먼트 허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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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가운데)이 17일 여전회사 CEO, 유관기관 등 여전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여신전문금융업 발전방향 및 주요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지급지시전달업(마이페이먼트)을 허용, 부수·겸영 업무 확대를 추진한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플랫폼 사업 진출 기회도 확대하고,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하는 캐피털사의 보험대리점 진출 허용도 검토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전회사 최고경영자(CEO) 15명과 간담회를 열고 여신전문금융업 발전방향과 주요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여전업계 참석자들은 빅테크와 공정경쟁 환경 조성, 겸영·부수업무 범위 확대, 신사업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 등을 건의하고 이를 위한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고 위원장은 “여전업계는 간편결제 등 핀테크와 치열한 격전지 한복판에 서 있는 만큼 다른 어느 금융업권보다 혁신의 필요성이 크다”면서 “여전업은 데이터 질과 양에 있어 탁월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런 강점을 적극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금융혁신 선두주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선 금융위는 카드사가 '종합 페이먼트 사업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이페이먼트를 카드사에 허용하고 마이데이터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분석·가공·판매 및 컨설팅 업무 등 부수·겸영 업무에 추가하기로 했다.

고 위원장은 “기존 신용카드, 체크카드 서비스에 더해 계좌이체에 기반한 송금·결제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종합페이먼트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확대되는 업무를 통해 데이터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다시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카드사·캐피털사의 e커머스,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투자와 진출 등 플랫폼 영역 진출도 검토한다. 캐피털사의 경우 자동차, 기계설비 등 구매 시 반드시 보험이 연계되는 특성을 감안해 보험대리점 업무 진출도 고려한다.

고 위원장은 “플랫폼 사업을 통해 축적된 정보로 영세가맹점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체적인 상권분석 서비스도 고도화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업무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기술사업금융사 창업 신기술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융자 한도 규제를 완화하고,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필요한 규제는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위원장은 “신용카드, 캐피털서비스는 국민 생활에 밀접하게 닿아 있는 영역인 만큼 여전산업에서 혁신은 국민 체감도가 매우 높다”면서 “여신금융업권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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