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W 출시 9일 만에 매출 1000억원 돌파

글로벌 일 매출 평균 120억원 달해
대만-일본-러-중동 등 13개국 출시
블록체인 게임, 커뮤니티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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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W는 국가전을 주요 콘텐츠로 하는 글로벌향 게임이다

엔씨소프트 '리니지W'가 역대 엔씨소프트 게임 중 출시 초반 매출과 이용자수 지표에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출시 9일째인 12일에는 누적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상승세에 더해 내년 NFT 게임을 출시하고 '퍼플'을 블록체인 게임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자사 게임 생태계를 확장한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리니지W 글로벌 일매출은 120억원 정도”라며 “서비스 9일차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W는 지난 4일 한국, 대만, 일본, 러시아, 중동지역 등 13개국에 출시된 엔씨소프트 차기 플래그십 게임이다. '리니지' '리니지M'을 기반으로 세계 이용자가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재설계했다. '글로벌 원빌드'와 인공지능(AI) 번역 엔진 등 엔씨소프트 새로운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엔씨소프트가 앞서 출시한 두 게임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이 기대 이하 성과를 거두고 카카오게임즈 '오딘'에 리니지M 형제가 밀리면서 리니지W 성과에 엔씨소프트 기업가치가 걸린 상황이었다. 기존 리니지M이 거둔 일매출 100억원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홍 CFO는 “동시접속자 수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증가하고 있는데 매우 고무적”이라며 “10일 동시접속자 수 최고치를 경신하고 서버는 132개로 증설했다. 12일 추가 서버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니지W는 내년 2권역 출시 지역인 북미와 유럽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한다.

리니지 지식재산권(IP) 인지도가 낮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선호도가 높지 않은 지역이라 글로벌 흥행 실적은 좀 더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다만 엔씨소프트가 권역별 서비스를 예고했기 때문에 현재 활성화된 1권역 흥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글로벌 서비스를 기점으로 '프로젝트TL' 등 엔씨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게임을 글로벌 동시 출시할 방침이다.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IP를 개발한다. 콘솔, PC, 모바일 멀티플랫폼에 대응한다.

엔씨소프트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에도 진출한다. 오랜 MMORPG 제작과 운영 경험으로 가상세계 경제 시스템 구성에 강점이 있다는 판단이다. 내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NFT 블록체인 적용을 준비한다. 내년 중에 NFT가 결합된 게임을 선보인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 P2E 모델과 NFT를 적용할 것인지, 신규 개발을 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홍 CFO는 “재화를 획득하고 교환하는 개념, 이용자 사이에서 공유하는 개념은 엔씨소프트가 초창기부터 선도적으로 이뤄온 운영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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