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와 로지스틱스 산업 생태계 확산을 위한 오픈 플랫폼을 내년 정식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TaaS(Transportation-as-a-Service) 본부장(사장)이 11일 HMG 개발자 컨퍼런스 2일차 키노트 발표를 통해 현대차가 지향하는 TaaS 비전과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을 위해 추진할 개발자 플랫폼(Developers Platform), 얼라이언스(Alliance) 전략 등을 공개했다.
올해 4월 TaaS 본부장을 맡은 송 사장이 공식 석상에서 TaaS 사업 세부 전략을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랩스 설립을 주도한 IT 전문가인 송 사장은 포티투닷(42dot) 대표와 현대차 TaaS 본부장을 겸임하고 있을 만큼 정의선 회장의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현대차그룹 전략 투자를 받은 포티투닷은 최근 기관투자 라운드(시리즈A)에서 104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으며 미래 가치를 입증했다.
송 사장이 이끄는 TaaS 본부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 수립부터 기획·개발·운영까지 전담하는 등 현대차그룹 전사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TaaS는 차량이나 이동 수단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LaaS(Logistics-as-a-Service)와 MaaS(Mobility-as-a-Service) 상위 개념으로 포괄적 수송 서비스를 의미한다.
송 사장은 “TaaS는 사람과 물건의 이동을 서비스화하는 개념”이라면서 “이동 수단을 활용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이동 자체가 서비스로 인식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TaaS 비전은 전기·수소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 핵심 디바이스와 데이터를 연결, 모빌리티 기술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성하고 사람과 사물의 이동 측면에서 최적화·자동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TaaS 비전을 이루기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AMES'를 소개했다. AMES는 Autonomous(자율주행), Mobility(모빌리티), Energy(에너지), Software(소프트웨어) 약자다. AMES를 통한 연결로 누구나 이동의 자유를 경험하며 최적의 모빌리티, 로지스틱스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송 사장은 새로운 개발자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종류의 이동 수단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데이터와 기술 자산을 통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얼라이언스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파트너사 간 데이터를 공유하고, 세미나와 컨소시움 등을 통해 비즈니스 협업을 추진하는 등 모빌리티와 로지스틱스 서비스, 솔루션 발굴을 위해 얼라이언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