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차차차 4.0'에 맞춤 금융 탑재
마이데이터 활용 데이터 역량 강화
'하나원큐드림카' 시승기 등 차별화
우리금융, 연내 새 플랫폼 론칭 계획

자동차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캐피탈사들의 플랫폼 고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매개로 한 오토금융 가입자가 크게 유입되면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최근에는 대형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까지 오토금융 플랫폼이 대세를 이루면서 향후 시장 환경에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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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올해 연말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탑재된 'KB차차차 4.0(가칭)'을 선보인다. 앞서 KB캐피탈은 올해 초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환경(UX)을 전면 개편한 'KB차차차 3.0'을 선보인 바 있다.

KB캐피탈이 서비스 중인 KB차차차는 국내 중고차 1위 플랫폼이다. 지난달 말 기준 현재 중고차 매물대 수 13만2306대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 진단·인증중고매물도 5592대로 전월(3020대)보다 26.9% 성장했다. 가입자도 전월(133만명)보다 15.1% 늘어난 153만명으로 집계됐다.

KB차차차 4.0은 최근 KB캐피탈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면서 이에 자산조회 서비스, 맞춤형 금융 서비스 등이 탑재된다. 일례로 KB차차차 이용자가 마이데이터 회원 가입할 경우 본인 자산에 적합한 자동차 추천과 차량 구매 금리비교 등이 가능하다. 여기에 내 차를 차고에 등록하면 차량 담보로 대출도 가능하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다음 달 데이터 활용 역량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KB차차차를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KB금융 대표 오토금융 플랫폼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 구매 관련 내용 등이 모두 담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캐피탈사도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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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은 최근 중고차 거래 플랫폼 '하나원큐드림카'를 전면 개편했다. 이용자 취향에 따라 △신차가격 △할인정보 △진단중고차 △리스·렌터카 등 맞춤형 정보 외에 자동차 상식과 차량 시승기 등 종합적인 자동차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게다가 차량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 우리금융지주에 합류한 우리금융캐피탈(옛 아주캐피탈)도 올해 연말 오토금융플랫폼 '우리원카'를 선보인다. 현재 자체 태스크포스(TF)에서 플랫폼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구체적인 콘셉트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캐피탈 전신인 아주캐피탈이 오프라인 판매채널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였던 만큼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연말 중 오토금융플랫폼인 우리원카를 론칭할 것”이라면서 “기존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던 캐피탈사들과 경쟁 관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