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타버스 산업·기술 발전과 K-메타버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선도할 민간 연합체가 출범했다.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K-META)는 9일 창립총회를 열고 정관 확정, 임원 선출 등 협회 설립과 운영 등 안건을 의결했다. K-META는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KoVRA)와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MOIBA)가 통합, 발족한 민간 주도의 국내 메타버스 대표 사업자단체다.
K-META 초대 회장으로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KoVRA 회장)과 고진 MOIBA 회장을 공동 선임했다. 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삼성전자와 CJ올리브네트웍스·LG CNS·네이버·카카오게임즈·원스토어 등 국내 정보기술(IT) 대표 기업, 위지윅스튜디오·한빛소프트·스코넥엔터테인먼트·시어스랩 등 확장현실(XR) 관련 기업이 협회 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K-META는 국가대표 민간 주도의 메타버스 연합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메타버스와 관련한 다양한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혁신 프로젝트 발굴, 사업화 지원 등 국내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버스 산업은 게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영역을 넘어 기업 업무와 사회 생활 플랫폼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식재산(IP)을 활용하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과 융·복합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약 3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보다 6배 이상 성장하는 수치다.
K-META에는 이통·전자·IT서비스·포털·게임·앱마켓·XR·IP 등 국내 주요 IT·콘텐츠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창립총회 발기인으로는 130여명이 참여했다. 기존 KoVRA·MOIBA 회원사 700여개사가 K-META 참여를 조율하고 있다. 메타버스 전문 기업 등을 중심으로 K-META 참여 문의도 늘고 있다. 신수정 공동회장은 “K-META가 민간 혁신 활동과 정부 정책 지원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수행, 메타버스 산업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진 공동회장은 “다양한 분야 산업의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 회원사가 공동 사업 구축과 서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는 국내 메타버스 기업 GRID가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모임'을 활용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열렸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