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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실시 등 방역조치가 대폭 조정되면서 서비스업이 일부 반등했다. 그러나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업은 위축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11월호'에서 “한국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 위축으로 제조업 회복세가 위축됐으나 서비스업은 방역조치 완화로 부진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인 8월 들어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지난달에는 대면서비스업종에서 생산이 감소하고 고용도 위축돼 경제 하방 위험이 증대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대외여건 개선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가속됨에 따라 제조업은 회복세가 위축됐다.
9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서비스업과 공공행정을 중심으로 1.3% 증가하며 반등했다. 광공업생산(9.7%→-1.8%)은 조업일수가 2일 줄어들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자동차(-24.2%)가 부진하면서 감소로 전환됐다.
반면 서비스업생산(4.2%→3.3%)은 방역조치 완화, 국민지원금 지급 개시로 숙박·음식점업(11.2%)과 운수·창고업(7.5%)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율을 지속했다.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가격 상승분을 제거한 수출물량지수는 8월 11.1에서 9월에는 -2.5로 전환하는 등 대외여건의 개선세가 둔화됐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2.5%)보다 높은 3.2%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KDI는 통신비 지원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제외하면 소비자물가(2.6%)와 근원물가(1.6%) 상승률이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나 물가상승세에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9월 소매판매액은 전월(3.8%)과 비슷한 3.8% 증가율을 기록했다. 준내구재(11.3%→19.3%)와 비내구재(2.8%→3.1%)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내구재(-5.7%)는 승용차(-18.6%)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고용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 9월 취업자 수는 기저효과와 대면업종의 부진 완화로 전년동월대비 67만10000명 증가하며 전월(51만8000명)보다 증가 폭을 확대했다. 주요 대면서비스업인 숙박 및 음식점업(-3만8000명→3만9000명), 교육서비스업(5만1000명→9만8000명)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되며 부진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KDI는 “방역조치 조정으로 향후에도 제조업의 제약에도 내수를 중심으로 한 완만한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