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은 국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 매출 2위 업체인 '중앙제어'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중앙제어는 완·급속, 초급속 등 독자 충전기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현재 충전·전력변환 등 다수 특허를 보유하며 로봇팔 자동 충전기를 비롯해 업계 최초 도킹방식 상층부 충전 방식(펜터그래프) 등 기술을 고도화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전기차 충전,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단·다차로 하이패스 등으로 구성된 교통 인프라부터 운영 관제, 자율주행까지 모빌리티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현재 4000억원 규모인 전기차 충전 시장은 2025년 약 3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이번 중앙제어 인수를 통해 단순 충전소 사업뿐 아니라, 기존의 IT, DT기술과 노하우로 차세대 서비스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우선 예약·정산·멤버십 등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구현과 함께 유통·물류, 호텔/리조트·화학 등의 충전소를 구축해 전기차 충전의 엔드투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보유 중인 모빌리티 인프라를 통합 운영하는 모빌리티 관제 사업과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 기반 사업도 함께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미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신규 사업 모델 발굴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메타버스·모빌리티 등 신사업 모델을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사업기회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