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증시와 핀테크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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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준 투디지트 대표>

올 연말 코스피 지수는 얼마일까. 지난 8월 한 언론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연말 코스피 밴드를 3400~3600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10월 들어서는 2700~2900로 변경했다. 불과 1~2개월 만에 투자 여건이 급속히 얼어붙었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금융 인공지능(AI) 핀테크 스타트업 투디지트가 뉴스 분석 AI 애플리케이션(앱) 뉴스샐러드로 이 기간 보도된 뉴스를 분석한 결과 중국 헝다 사태와 원자재 급등, 인플레이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키워드로 도출됐다. 이 같은 일들이 지속돼 투자 여건이 악화하면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 또 최근 들어 다시 부각한 미국과 중국 간 힘겨루기까지 격화되면 여파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은 어느 때보다 시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하락장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러나 바쁜 일상을 보내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시각각 급변하는 증시 이슈를 빠짐없이 챙기기란 무척 어렵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 투자를 시작한 초보 투자자는 특정 뉴스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오히려 수많은 정보를 습득·해석하려는 노력이 더욱 큰 혼란과 불안을 일으켜 오판하는 등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불안으로도 심적 부담이 크지만 투자에 도움을 주는 척 이익을 편취하는 유사 투자자문 업체 때문에 더욱 큰 곤욕을 치를 수 있다. 이른바 '주식리딩방'으로 불리는 곳들이 상승 종목을 추천하며 '투자 도우미'를 자처하지만 이면에는 속임수와 갑질이 난무한다. '주식 붐'이 불자 유사 투자자문 업체는 덩달아 증가,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대안 가운데 하나로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서비스에 가입, 투자를 위임하는 방법이 꼽힌다. 시황 정보에 대해 신경 쓸 필요 없이 AI가 자동으로 투자해서 자산을 관리해 준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는 분산투자 특성상 수익률이 지수를 추종하는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초과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 개인투자자가 직접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수수료까지 내야 한다.

결국 금융서비스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자기 자신을 신뢰하는 투자자로 거듭나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다면 '물고기를 받아먹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우라'는 옛말처럼 투자 결정을 대신하는 투자 서비스보다 투자 판단 능력을 길러 주는 '핀테크 서비스'가 가장 유익하다고 할 수 있다.

판단을 위해서는 경제지표 등 정형화된 수치 데이터부터 경제 뉴스 같은 비정형 데이터까지 다양한 금융 정보들을 검토해야 한다. 하지만 비정형 데이터 해석 등은 높은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에 금융 언어를 다루는 핀테크 서비스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끊임없는 연구개발(R&D) 끝에 투디지트는 자연어처리 AI를 개발하고 핀테크 앱 '뉴스샐러드'를 선보였다. 뉴스샐러드 AI는 개별 경제 뉴스가 주식 종목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부정으로 분류한다. 개인투자자들은 뉴스샐러드가 분류한 뉴스를 읽고 종목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등 투자 판단 역량을 제고할 수 있다. 또 중요 뉴스를 놓치지 않고 챙김으로써 언제나 시황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바탕으로 변동하는 증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좀 더 똑똑한 투자자로 거듭나고 자산을 증식할 수 있도록 핀테크 서비스가 더욱 주목받기를 기대해 본다.

박석준 투디지트 대표 sjpark@2dig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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