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았다.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첫 출발을 시작했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2년 가까이 차질을 빚은 사회 전반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위드코로나를 앞서 실시한 국가들의 상황을 볼 때 기대와 함께 우려도 교차한다. 영국, 이스라엘 등은 위드코로나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 5만명까지 급증했다. 우리나라도 대면 접촉이 활발해지면서 비슷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전염병 감염을 유발하는 요인은 바이러스와 네트워크다. 바이러스가 출현해도 네트워크가 차단되면 전염병은 소멸될 수밖에 없다. 또 바이러스를 막을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면 전염병은 힘을 잃는다. 그동안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이유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네트워크를 차단하는 게 유일한 대안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 같은 네트워크 차단에서 모범을 보이며 방역에 성공한 케이스에 해당한다.
위드코로나는 백신 접종률이 70%를 돌파하고, 코로나19 치료제도 확보하면서 가능해졌다. 더 이상 네트워크를 차단하지 않아도 바이러스에 대응할 방안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로 폐업 위기에 몰린 중소 상공인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위드코로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위드코로나로 경제에도 생기가 감돌 것이다.
다만 걱정은 선행 국가처럼 집단감염이 속출해서 우리 의료시스템이 마비되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우리는 다시 위드코로나를 멈출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반복되는 악순환에 놓인다. 반면에 그동안 모범적으로 수행한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위드코로나도 잘 관리하면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다. 정부가 밝힌 대책은 급진적이지 않다. 조금씩 단계를 밟아 나가는 것이다. 관건은 국민의 협조다. 정부 지침을 잘 따라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질서 있는 위드코로나'가 중요하다. 그래야 완벽한 일상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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