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지난 3분기 정제마진 개선과 윤활유 호황에 힘입어 54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까지 총 1조747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이변이 없는 한 사상 최초 연간 영업이익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에쓰오일은 28일 3분기 매출액은 7조1170억원, 영업이익은 5494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판매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6.0% 증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한 지속적인 석유화학 확대 전략이 주효해 매출액 기준 26.6%(석유화학 16.6%, 윤활기유 10.0%)인 비정유 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 66.2%(3639억원)을 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유부문은 글로벌 경제활동 증가에 따른 수요 회복과 재고 감소로 아시아지역 정제마진이 반등하고 있는 시장 여건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신규 고도화시설(RUC)을 포함한 핵심 설비 가동률을 최대 수준으로 유지해 2분기(1525억원) 대비 22% 상승한 185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윤활기유는 고급윤활기유인 그룹3 강세가 더욱 확대됨에 따라 2분기에 기록했던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다시 한번 경신(2888억원)하는 실적을 거뒀으며, 전체 영업이익의 52.6%를 담당했다.
재고 관련 이익은 전분기 1390억원보다 37% 감소한 880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정유 부문에서 최대 가동률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정제마진 개선 효과를 극대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에쓰오일은 올해 1~3분기 동안 총 매출 19조1728억원, 영업이익 1조747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 3분기 절반인 약 2500억원의 영업이익만 내도 사상 최초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다.
이와 관련 에쓰오일은 4분기 실적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겨울철을 앞둔 재고 비축과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 및 코로나 제한조치 해제가 확대됨에 따른 탄탄한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아시아지역 정제마진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대체제인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할 전망도 나온다. 윤활유 부문도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 강세 지속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 3분기 실적
[단위:억원]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