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 조속히 통과돼야"…민·관 한목소리

민·관이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산업 디지털전환(DX)에 가속을 붙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촉진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산업계는 DX 추진을 위한 법적 기반을 신속 마련, 급변하는 글로벌 질서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디지털전환연대는 서울시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기업인·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기업들은 산업부에 산업데이터 생성·활용 활성화를 위한 '산업DX촉진법'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해당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민간 주도 산업 DX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조정식, 고민정, 양금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계 DX 활성화를 위해 해당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산업 DX 필수 요소인 '산업데이터'의 정의, 개념, 소유권 등을 망라한다. 하지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간 이견으로 현재까지 법안소위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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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연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는 자리도 마련됐다.

연대는 민간기업·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 현장 DX 과제를 발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미래차, 가전·전자, 헬스케어, 조선, 유통, 철강, 섬유화학, 에너지, 기계, 소재 등 10개로 운영 중이다. 그동안 총 287개 기업·기관이 30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연대가 지난 1년간 발굴한 DX 과제는 총 150개다. 산업부는 이 가운데 올해 1차로 5개를 선정해 3년간 280억원을 지원한다.

연대는 연말까지 참여 기업·기관 수를 300개로 늘리고, DX 전환 과제를 170개까지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3년간 약 300억원 규모 신규사업으로 25개 과제 사업화를 추가 지원한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산업 DX 모습은 업종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산업 DX 연대가 현장 목소리를 담는 그릇으로서 더 많은 기업 참여를 촉진해 산업 DX 붐을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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