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1명은 물을 먹을 때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3월에 신설된 '수도법'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2021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 3명 중 1명(36%)은 물을 먹을 때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전북도가 수돗물을 먹는 비율이 5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48.8%), 대전(47.0%), 경남(44.4%) 순이었다. 반면 대구는 28.0%로 가장 낮았고 인천(28.3%), 경기(30.7%), 충북(33.3%)순으로 낮았다.
차나 커피를 마실 때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1.6%였다. 밥이나 음식을 조리할 때 '수돗물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7%로 나타났다.
또 물을 먹을 때 '수돗물에 정수기를 설치해서' 먹는 비율은 49.5%, '먹는 샘물'을 구매해서' 먹는 비율은 32.9%였다.
수돗물을 먹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먹는 수돗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 69.5%, '보통' 27.3%로 나타났다.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금보다 더 강화될 제도와 정책으로는 '노후된 수도관 교체'(27.8%)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원수(상수원)의 수질관리'(27.3%), '정수장 시설의 현대화'(11.8%) 등의 순으로 꼽았다.
환경부는 조사결과를 반영해 지자체와 함께 1단계 112개소 34개 정수장 노후 상수관망 정비 정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추가 사업 발굴과 추가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까지 161개 전체 지자체에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수돗물 수질을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감시 및 이물질 자동배출 등 수돗물을 관리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조사에서 확인한 국민의 수돗물에 대한 의견을 토대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