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조혁신' 노하우, 중기 경쟁력 꽃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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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서울 코엑스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안면보호구 생산기업 오토스윙의 허문영 대표(가운데)가삼성전자 관계자들과 개발중인 제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정부와 협업해 제조혁신을 지원한 국내 중소기업이 산업계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생산혁신은 물론 국내외 시장 개척까지 성공하며 삼성의 상생 경영 이념이 결과물이다.

삼성전자는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삼성전자, 중소기업중앙회, 동반성장위원회, 스마트공장추진단이 공동 주관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스마트비즈엑스포는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한 행사다. 방역 보건용품, 소재부품장비, 식음료 등 78개 기업이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이 모여 제품과 기술을 뽐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방역용품을 비롯해 사회 전반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 대거 공개한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말한 '이웃과 사회의 미래를 위한 길'을 실천했다는 평가다.

풍림파마텍은 삼성전자 긴급 지원을 받아 4일 만에 최소 잔여형(LDS) 백신용 주사기 금형 제작과 시제품 생산을 완료했다. 또 1개월 만에 월 1000만대 이상 생산 가능한 대량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전자 초정밀 금형·사출 기술을 활용해 사출 생산성을 높이고 자동 조립 설비 제작 노하우를 전수받은 결과다.

안면보호구 전문업체 오토스윙은 7개 협력회사와 함께 '패밀리 혁신'을 추진해 생산성은 32% 향상했고 불량률은 49% 줄였다. 이를 위해 3개월 간 60여명 삼성전자 전문가가 투입됐다. 또 산소발생기 생산업체 엔에프(NF)는 삼성전자 지원으로 간이테이블에서 작업하던 생산방식을 셀(Cell) 방식으로 전환하고 품질개선 혁신 활동으로 단기간에 생산성을 22% 높였다.

기술지원을 넘어 판로 확대 지원도 성과를 내고 있다. 화장지 생산업체 아이리녹스는 미국과 괌 등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과일칩을 생산하는 헵시바F&B 역시 국내 식품 대기업과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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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백신용 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기업 풍림파마텍 직원이 주사기 생산에 사용된 금형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진행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1100억원 기금을 조성해 판로 확대, 인력양성, 기업 홍보 등 종합지원으로 확대했다. 200여명 사내 전문가를 선발, 스마트공장 지원 기업에 8~10주간 상주하며 기업 상황에 맞는 노하우를 전수 중이다.

삼성전자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지원한 기업은 2800여개다. 여기에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 드림클래스 △삼성 주니어 SW아카데미 등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과 C랩 아웃사이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등 상생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스마트공장 사업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와 매출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지속적 사후관리를 한다”면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에 실질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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