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9일까지
'전자를 넘어 연결하다' 중심 주제로
산업 경계 넘어 비즈니스 창출 초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빅데이터 등 전자·IT 분야 혁신기술의 현재와 이들 기술이 타 산업과 융합하는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한국전자전(KES) 2021'이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규모가 축소됐던 KES는 올해 2년 만에 다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해 대규모로 열린다.
올해 KES 주제는 '전자를 넘어 연결하다(CONNECTED BEYOND ELECTRONICS)'다. AI·IoT·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전자·IT 산업이 전통적 산업 경계를 넘어 타 산업과 연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오래 간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전시회인 만큼 전자·IT 분야를 비롯한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29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400여개 기업이 1100여개 부스를 꾸린다. 코엑스 A홀에서는 가전·스마트홈, 전자부품소재, 융합신산업, 테크솔루션 등을 전시하고, B홀에서는 스마트비즈엑스포와 메타버스코리아가 열린다.
KES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규모가 축소되며 191개 기업만 참여했는데, 올해 다시 400여개 기업이 참여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오프라인 전시회와 함께 온라인 전시회도 열린다. KES 참가기업에 대한 국내외 판로개척과 디지털 기반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전시관 'openKES'를 운영한다. 온라인 전시관에는 160개사가 입점한다.
KES에서 보여줄 신기술과 신제품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 주요 출품 제품을 보면 AIoT(AI+IoT) 등 최신 융합 기술,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지능화된 제품,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변화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건강(헬스·뷰티) 제품, 개인맞춤형 제품군 등이 두드러졌다.
주요 기업을 보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을 통해 가전과 공간의 융합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올인원 가전기능과 밀키트 식품업체와 협업모델을 선보인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전시하고, LG전자는 플랜테리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신제품 식물재배기 'LG 틔운(Tiiun)'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을 전시한다. 또 뉴노멀 가전기업 20개사가 참여한 '라이프케어 전시관'에서는 스마트 수면케어기기, 콜드브루 드립커피기기 등 시장 출시를 앞둔 미공개제품을 처음 소개한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CES에 참가할 기술을 미리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미리보는 CES' 전시를 통해 내년 CES에 참가 예정인 14개 중소기업이 실제 출품작을 미리 전시한다. 마스크 부착 공기청정기, 국내 최초 무선 스팀청소기, 웨어러블 바코드 스캐너 등이 주요 제품이다. 특히 전시회에 롯데하이마트 상품기획자와 벤처투자자(VC)를 초청해 마케팅 및 투자상담도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전자 전시회에 걸맞게 스마트비즈 엑스포(스마트공장), 메타버스코리아, 혁신산업대전(융복합 소형 전자제품)도 함께 열린다. 또 해외 바이어 상담회(36개사), 국내 구매상담회(50개사), 스마트 스토어 라이브커머스(6개사) 등 다양한 기업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최근 산업계에서 주목받는 메타버스 현황을 보여주는 자리도 마련한다. KES와 함께 열리는 메타버스코리아에서는 메타버스 관련 플랫폼, 솔루션, 시스템,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60여개사가 참가한다. 국내 최초로 AI 기술로 개발한 가상인간 '로지(Rosy)'도 출품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