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벤처투자 3분기 만에 '5조' 넘었다…절반은 '비대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벤처투자가 역대 최초로 5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현재 추세대로 벤처투자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사상 첫 7조원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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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누적 벤처투자 실적은 5조2593억원으로 전년대비 81.8% 증가했다. 3분기까지 벤처투자액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누적 벤처펀드 결성 역시 5조1305억원에 달해 지난해의 약 8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2조678억원으로 단일 분기로도 사상 첫 2조원을 돌파했다.

벤처투자 상위 3개 업종은 △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분야로 3분기 누적 기준 모두 1조원을 돌파했다. 상위 3개 업종의 벤처투자 합계는 전체 벤처투자 약 73%에 해당하는 약 3조8000원에 이르렀다. 작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ICT서비스(109.9%), 유통·서비스(114.4%), 게임(112.7%) 3개 업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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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대면 분야 기업 3분기 누적 벤처투자는 지난해 1조3535억원보다 약 98.4% 늘어난 2조686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 비중은 2019년부터 꾸준히 늘어 올해는 전체의 51.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104개사였다. 이는 지난해 기준 52개사보다 2배 많은 수치다.

올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실적도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약 2조원 이상 늘어난 5조13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벤처펀드 결성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말의 약 80% 수준이다.

그간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은 2018년도부터 2020년도까지 1000억 단위 수준의 증가세를 보여 왔다. 반면 올해는 작년 대비 조 단위 증가폭을 기록하고 있어 벤처펀드 결성 증가 속도가 가파른 것으로 분석된다.

벤처펀드 결성 출자는 정책금융 부문이 작년 대비 약 37% 늘어난 1조5034억원, 민간 부문은 약 90% 이상 늘어난 3조6271억원으로 정책금융보다 2.4배 많았다. 민간 출자자 중 벤처펀드 결성에 가장 많이 출자한 민간 출자자는 '일반 법인'으로,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약 5000억원 이상 늘어난 9714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자를 한 민간 출자자는 '개인'으로 나타났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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