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 번…오리온 별똥별에 소원 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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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11일~12일 6시간 동안 연속노출해 촬영한 페르세우스 유성우. 사진=나사/프레드 브루엔제스

오리온자리는 매년 10월 2일부터 11월 7일 사이에 쉽게 관측되는 유성우로, 보통 10월 21일쯤 절정에 이른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오리온자리 유성우에 대해 “가장 아름다운 소나기 중 하나다”라고 설명할 정도로 황홀하게 밤하늘을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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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트위터 이용자가 촬영한 오리온자리 유성우. 사진=@KaraWithLove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시속 14만8000마일로 이동한다. 아주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유성들은 통상적으로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몇 분까지 빛의 흔적을 남기며 쏟아진다.

미국유성학회(American Meteor Society, AMS)는 올해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미국 시간으로 10월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아주 어두운 위치에서 시간당 평균 10~20개 유성우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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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12일 페르세우스 유성우. 사진=나사/피에르 마틴

유성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도시와 가로등 불빛을 최대한 피하고, 바닥에 누워 하늘을 올려보면 된다. 대한민국 등 북반구 지역 거주민은 발을 남동쪽으로, 남반구 지역 거주민은 북동쪽으로 뻗고 누우면 된다.

다만, 올해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예년보다 관측이 어려울 수 있다. 오리온자리의 정점과 ‘헌터스문(추수감사절 이후 첫번째 보름달)’의 만월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달이 유성우 관측의 시야를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나사 운석전문가 빌 쿡은 “올해 오리온자리는 초라할 것이다”며 “달이 일몰부터 일출까지 밤새 오리온자리 유성우를 방해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달빛이 오리온자리 유성우 관측을 방해하더라도 아직 많은 별자리 유성우가 남아있다. 11월 내내 북부와 남부 황소자리유성우, 사자자리 유성우가 별똥별을 쏟아낼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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